단순 갑상선종이란
작성자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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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갑상선종이란


-- 사춘기성 갑상선종 --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의 목 앞이 부어서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때 자세히 보면 목 앞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부어있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증상은 없다.
혈액을 통한 갑상선기능검사를 해 보아도 아무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를 우리는 단순 갑상선종 또는 사춘기성 갑상선종이라 한다.

이러한 증상을 가진 학생은 실재의 생활 속에서 보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중고등학교의 학교 신체검사에서 보면 여학생의 경우 대략 100명당 7명 정도의 비율로 나타난다. 성인에 비하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갑상선질병으로서 그 발병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성장에서 볼 때 사춘기는 신체적으로 성장이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기이다.
우리몸의 갑상선호르몬 수요는 사춘기, 월경, 임신전 등의 경우에는 증가되며 이런 때에는 갑상선호르몬의 생산량은 정상이더라도 체내에 존재하는 호르몬양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샹태가 된다.
사춘기에 관찰되는 이러한 유연한(soft) 갑상선종을 사춘기성 갑상선종이라고 하는데 갑상선호르몬의 생체내 수요량이 사춘기에 갑자기 증가하여 발생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갑상선이 커진 것 즉 갑상선종이 나타나는 것은 더 필요한 호르몬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대상성비대(compensatory hypertrophy)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사춘기성 갑상선종은 외형적으로 볼 때 목의 갑상선 부위 전체가 거의 비슷하게 똑갘이 부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같은 증상을 가진 학생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최소한 반 정도에서는 만성갑상선염으로 생각되는 소견이 나타난다.
그들의 대부분은 부은 갑상선도 자연 해소 된다고 하지만 장기간 동안 관찰해 보면 그 중에서 돌연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거나 딱딱하게 커져 만성갑상선염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처럼 일정한 증상이 상당기간 계속되는 것은 아니고 일시적이거나 이차 또는 삼차로 증상이 나타나다가 해소되는 등 가벼운 증상이 상당기간 반복되는 경우가 어느정도 나타난다.
어린이들인 이들의 경우에는 성장기의 여러 인자들에 의해 증상이 크게 변동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 종래에는 단순 갑상선종으로 불렀고
별로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실재 이러한 환자에서 갑상선 생검을 실시하여 보면 많은 환자들에서 임파구의 침윤이 관찰되어 갑상선염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또 장기간 추적시 일부 환자는 그레이브스병 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한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이행될 수가 있다.

종래 단순 갑상선종으로 생각되었던 사춘기 어린 환자들에서도 장차에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나 일단 단순 갑상선종으로 생각되는 경우는 더 이상의 여러가지 검사는 필요하지 않고 단지 정기적인 관찰만으로 충분하다.
사춘기성 갑상선종을 가진 중고등학교 여학생은 장차의 갑상선에 나타날 이상에 대하여 안심할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너무 염려할 필요도 없는 경우에 있는 것이다. 그들은 단지 경과를 기다리며 지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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