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수술, 어렵고 힘든 수술인가
작성자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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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수술, 어렵고 힘든 수술인가


오른쪽 갑상선 한 가운데 직경 3cm x 2cm x 1.5cm 크기의 혹이 있고 왼쪽 갑상선은 정상이다.
갑상선 스캔,초음파 그리고 CT 소견에도 혹의 음영이 나타나 있고 초음파 소견에 타원형의 둥근 혹 안은 고형성 조직과 부분적으로 낭종성으로 변화한 물이 찬 곳도 있으며 조직의 찌꺼기가 지저분하게 들어 있다.
혹의 경계부분은 선명하게 잘 나타나고 있고 석회화된 소견이나 혹 주위의 임파선이 커진 소견은 없다. 주사바늘로 뽑은 세포검사상 암은 아니라고 하며 갑상선기능검사는 정상이다.
갑상선 혹 가운데 가장 많은 양성질환인 선종양성 갑상선종이나 갑상선 결절 증식증 환자들의 혹의 소견이며 혹이 큰 경우 대개 수술하여 혹을 제거한다.
갑상선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서 반드시 누워 목을 뒤로젖친 자세로 수술하게 되는데 목의 아래 부위에서 주름살 방향에 따라 피부 절개를 하고 피하 지방층과 얇은 근육층 아래에서 위쪽으로 박리한 후 목의 큰 근육(흉쇄유돌근) 옆을 따라 아래 위로 절개하여 들어가 갑상선을 덥고 있는 얇은 근육을 열어서 벌리고 그 안에 있는 갑상선을 노출시킨다.

갑상선이 나오면 먼저 갑상선에서 가운데쯤 나오는 갑상선 정맥을 찾아 절단하고 다음에 위 아래로 들어가는 갑상선동맥을 찾아 결찰 하고 절단한다.
갑상선에 피가 들어가지 않으면 크기가 줄어든다. 갑상선 주위에 붙어있는 인대와 근막들의 조직을 박리하고 기관을 감고 있는 갑상선을 차츰 박리하면서 식도와 기관 경계부로 지나가는 후두신경을 찾아서 손상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갑상선 우엽을 완전히 협부까지 박리하여 혹이 생긴 오른쪽 갑상선과 협부를 포함하여 잘라낸다.

후두신경이 완전한지 확인하고 혹시 어딘가 출혈이 있는지 세심한 조사를 한 후 이상이 없으면 조그만 배액관을 갑상선 떼어낸 자리에 넣어 수술한 절개부위를 통하여 밖으로 내어 수술한 부분에 고이는 피와 체액을 나오게 하고 수술을 마치고자 이제 갑상선을 싸고 있던 근육층 부터 봉합하며 수술부위를 닫는다.피하지방 근육 근막 층을 봉합하고 피부봉합을 피부 바로 아래 가까이서 세밀하게 깁어 장차 흉터가 나지 않게한다.
수술이 거의 끝날 때쯤 전신마취를 깨우기 시작하고 수술후 통증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무통기계를 수액셑에 부착한다.
이렇게 갑상선에 생긴 혹을 제거하는 갑상선수술에 대개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수술 후 거스에 묻어나온 피 출혈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갑상선이란 내분비기관은 목앞에 있다.
갑상선 주위에는 혈관이 많이 있으며 갑상선자체도 혈관덩어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혈액이 풍부하다. 그래서 손만대면 갑상선에서 피가 흐르기 때문에 갑상선 수술은 출혈을 잘 한다.
다른 몸통에 비해 목은 그 면적이 좁으며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고 그 안에 뼈와 근육 기관 식도 신경이나 혈관 등 중요한 장기들이 다 지나간다. 그 사이에 갑상선이 놓여 있다. 이러한 곳에 놓인 갑상선을 수술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며 참으로 위험하며 조심해야 한다. 갑상선 수술은 차분히 해야하는 정교한 수술이며 어려운 수술중의 하나다. 수술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후두신경을 손상해서 목소리변화가 오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갑상선 수술을 많이 하는 갑상선외과의사가 있는 병원의 경우 갑상선 수술은 더 이상 어려운 수술이 아니다.
정확한 해부학적 지식과 다양하고 수많은 갑상선수술경험은 이제 목의 좁은 공간과 위험한 조직들 속에서 혹을 떼어내는 소기의 목적을 쉽게 빠르게 달성한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즐기는 경지에서 수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수술의 결과는 아주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갑상선수술은 수술한 당일 저녁 조금 아프고 다음날 아침이면 거뜬히 일으나 앉는다.
배액관을 통해 나오는 출혈도 거의 없다. 그리고 수술시 후두신경이 확인된 경우 대개 목소리의 변화는 없다.
수술 다음날 아침 피 묻은 수술부위 가제 바꾸어 주고 누워있던 침대의 자리에서 일으나 앉아 물 한모금 마시고 점심때 부터 죽을 먹기 시작한다.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먹기 시작하며 몸이 거떤하다. 갑상선 수술 후에 통증이나 고통은 심하지 않다.
우리몸의 다른 큰 수술에 비하면 갑상선 수술은 별 것 아니다.
그리고 수술을 겁낼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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