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신경증
작성자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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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신경증

목안에 무엇이 걸려 있다던가, 목에서 무엇이 넘어다 본다고 또는 목안이 갑갑하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외래 진찰실에서 거의 매일 흔하게 보게 된다.
그들은 혹시 자기가 갑상선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여 저희 병원을 찾아 오시는 것이다.
목이 불편하여 찾아 오시는 이 분들은 대개 여성환자들인데 병원에서 목안이 부엇다거나 목에 염증이 있다고 해서 약물치료를 받으면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조금 낫는듯하나 다시 목이 불편하여 이병원 저병원을 찾아 다니게 된다.
이들 목안에 이상이 있다고 이물감(異物感,foreign body sensation)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목에 무엇이 걸려 있다고 생각하거나 목에 불편을 느끼며 목이 좁아진 것 같다, 목을 무엇이 누르는 것같다, 목안에 안개가 낀 것같다, 목이 부었다, 목이 막히는 것 같다 또는 목을 조이는 기분이 든다는 등의 느낌을 호소하고 있는데 실재로 진찰을 해 보면 목구멍 안이나 목의 바깥 모두를 상세히 들여다 보고 만져 보아도 아무런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가 없고 다만 환자 자신의 계속적인 목안의 이물감이나 가래를 뱉아내려는 자극에 의해 약간 발적되어 있는 소견만을 가끔씩 볼 수 있다.


목에 이상이 있는 경우 그 원인은 대체적으로 크게 세가지로 구분하여
첫째 인 후두부의 국소적 질환,
두째 전신질환으로서 목이 아픈 경우
그리고 세번째는 심리적으로 목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로 생각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이 인후두부 또는 식도 입구의 염증성질환이며 그 외에도 편도선염이나 비대증 또는 식도의 염증 또는 목뼈의 이상에서도 목의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목안에 이물감을 호소하는 환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심리적 요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으로 신경성 또는 후두 신경증(laryngeal neurosis)이라고 흔히들 말하고 있다.
환자는 여러가지 목에 불편한 증상들을 호소 하지만 목안을 들여다 보면 큰 이상 소견이 없으며 내시경이나 여러가지 임상검사를 해 보아도 모두 정상으로 나타나지만 환자는 계속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어 안타깝다.
갑상선 환자에서도 혹이 있는 경우 종종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고 또 갑상선 수술후 일시적으로 이러한 목의 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는 있다.

목안에 염증이 있는 경우눈 항생제 등으로 며칠동안 치료하면 완쾌되나 목의 신경성 환자는 항생제 치료로서 좋아질 수가 없다.
이러한 환자는 대개 무의식 중에 자기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한다거나 현대의 복잡해진 생활 속에서 여러가지 요인으로 생기는 정신적 압박감이나 긴장,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는 일종의 불안 신경증(anxiety neurosis)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무슨 걱정이 없느냐고 물어보면 환자는 대개 걱정이 없다고 하면서도 불안을느끼고 있으며 호흡의 곤란을 느끼고 있는데 가만히 보면 숨을 크게 몰아쉬는 한숨을 쉬고 았다.
이러한 환자분들의 치료로서는 목의 국소소견에 따라 염증이 동반되어 있으면 국소적인 치료를 해야 되지만 보다 근본적인 환자의 심리적 원인을 세심하게 조사하여 이에 대한 마음의 치료, 정신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몇가지 상담을 해 보면 환자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마음의 갈등을 알 수가 있게 되는데 이에 대한 치료 즉 그 원인을 해소하는 것이 목의 불편감을 없애는 치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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