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요법과 갑상선기능항진증
작성자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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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요법과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환자들 중에서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병은 역시 갑상선기능항진증이다.
갑상선호르몬의 과잉분비로 야기되는 이 병은 그 치료가 쉽지 않고 오래 걸리는 병으로 소문난 병이기도 하다.
이 병의 치료는 장기간 약을 먹는 약물요법 이외에 수술요법이나 방사성동위원소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나 각각 치료방법의 장단점에 있어서 고려해 보면 세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무난한 치료방법으로 약물요법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래서 많은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은 대개 항갑상선약제로서 장기간 치료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환자들은 항진증 병의 정도에 따라 다르나 대개 약물 복용기간을 본다면 가능하면 2~3년, 적어도 1년을 정하여 약물치료를 한다. 그래서 1년 이상 약을 복용하면 약을 먹은 전체치료환자의 약 반수에서 갑상선기능이 영구적으로 정상이되고 또 1년 더해서 2년을 치료하면 10~20%에서 더 치료되어 전체의 2/3가 완전치료가 된다.
이렇게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도 지쳐서 치료도중에 약물복용을 포기하므로 증상이 호전된 후에 다시 재발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환자들은 이러한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이유 때문에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갑상선전문의사의 지시를 받고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이렇게 꾸준한 치료방법을 "마라톤 요법"이라고 해서 마라톤 경주의 꾸준히 뛰는 것에 비유해서 약물을 장기간 꾸준히 복용하며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에서 흔히 쓰고 있는 치료 약제로서는 항갑상선약제, 교감신경차단제(베타브로커), 무기옥소 등이 있다.
이러한 약물요법은 방사성동위원소법이나 수술요법과는 달리 결코 영구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키지 않는 장점은 있으나 투여를 중지하면 재발율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항갑상선약제의 약물로서는 프로필티오우라실(PTU)과 메티마졸이라는 약인데 후자는 전자보다 약의 역가가 8배나 강하기 때문에 복용하는 양은 적으나 작용이나 부작용은 거의 비슷하다.
항갑상선약제의 사용법은 병의 초기에는 충분한 양을 사용하되 약의 작용기간이 짧기 때문에 6~8시간 간격으로 균등하게 투여하는 것(하루 세번 복용)이 효과적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약을 4~6주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여러 증상이 사라지면 약을 초기 용량의 1/2~1/3로 줄여서 적어도 1년 이상 약물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한다.
그러나 환자들에 따라서 항갑상선약제에 대한 반응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환자들의 임상증세를 잘 관찰하면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갑상선호르몬 검사(T3,freeT4,TSH)를 측정하는 것이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
나이가 젊은 여성의 기능항진증 환자나 갑사선종의 부위가 심하지 않으며 안구돌출이 없거나 경한 환자, 즉 초기의 환자에서 항갑상선제 약물치료의 반응은 아주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 약물도 약간의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있다.
항갑상선약제의 부작용으로는 피부발진, 가려움증,발열, 등을 종종 나타내는데 이러한 부작용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주 소수(0.2~0.3%)에서 과립 백혈구 감소증(agranulocytosis)이 출현하는데 이는 매우 중독한 부작용이므로 약물 복용의 초기에는 매 2주마다 그 이후에는 3개월마다 혈액의 백혈구검사를 해서 백혁구감소증(3500/mm3이하)이 있으면 투약을 즉시 중단하고 증상에 따라 보충하는 치료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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