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만져지는 멍울들
작성자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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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만져지는 멍울들


목에 만져지는 조그만 혹 또는 덩어리 즉 멍울들이 만져진다고 당황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진찰실에서 많이 보게 된다.
특히 어른들에서는 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더 불안을 느끼는 듯하다.
또 취학전 혹은 학교에 입학한 소아들 가운데 우연히 목에 멍울이 만져져서 약국에서 결핵성 임파선염이란 진단을 받고 장기간 결핵에 대한 약을 먹이고 있는 어리석은 부모들도 가끔씩 볼 수 있다.

그런데 목에 생긴 멍울의 대부분은 염증성 원인으로 볼 수 있고 그 외 다른 원인도 있겠으나 우선 환자의 나이에 따라 그 원인에 차이가 있으므로 그에 따라 치료도 달라지게 된다.
소아에 있어서 목의 조그만 멍울들은 대개 상부 호흡기 혹은 소화기를 포함한 두경부 주위의 염증에서 연유된 경부임파선 증대(비대)일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이러한 경향은 취학전 혹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소아에서 특히 감기를 자주 앓았던 어린이들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멍울은 직경 1cm미만으로 경부 양측에 여러개가 따로따로 분리되어 만져지며 잘 움직이고 통증이 거의 없다.
장기간 동안 소실되지 않고 지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 2-3주간 지나면 자연 소실되거나 작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감기나 상기도 감염이 있으면 이에 대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경과를 관찰해 보면 차츰 좋아지게 된다.


젊은 연령층에서 목에 멍울이 생기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까지 문제가 되는 것은 나래병이라고도 하는 결핵성 경부임파선염이며 30대 이하의 청소년층의 경부임파선 증대 원인의 하나로 생각된다.
대개 통증이나 발적은 없으며 경정맥과 나란히 가는 임파관 줄을 따라 연속적으로 커지게 된다.
커진 임파선을 하나 외과적으로 적출하여 조직검사를 하여 결핵성 임파선염으로 판명되면 폐결핵 치료와 같은 방법으로 1년이상 결핵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항결핵 화학요법에 잘 치료되지 않고 농양(한성농양, cold abscess)이 형성되거나 피부와 누공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때에는 수술을 해서 염증 일으킨 조직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또다른 젊은 층에서의 원인은 얼굴에나 목의 피부에 여드름이나 피부염 피부습진, 목안의 인후 후두염 등의 2차적인 감염이나 염증으로 목에 임파선 증대가 생기는 수도 있고 바이러스성 임파선염에 의한 증대도 있다.
또 젊은 청년 층에서도 드물게는 악성 임파종이나 전이성 임파선암도 있을 수 있다.

40대 이상의 어른들에서는 목에 생기는 혹 중 갑상선종양을 제외한 나머지의 혹들에서는 80%이상이 암일 가능성이 많으며 연령이 높아질 수록 그 확률은 높아진다. 그래서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목에 멍울이 만져지면 반드시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하여 병의 상태를 정확히 하고 진단에 따라 조치와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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