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갑상선염, 무통성 갑상선염
작성자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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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갑상선염, 무통성 갑상선염
출산 후의 산모에서 갑상선에 별로 아프지도 않는 부종이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빈도가 매우 많아서 전체 산모의 2~10% 정도에서 나타나고 있다.
무통성 갑상선염이라고 하는 이 병은 임상적으로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여 환자들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이 병은 초기에 갑상선중독시기를 지나 갑상선기능저하 시기를 거쳐 자연 회복되는 전형적인 경과를 대개 밟게 되는데 더 많은 환자들에서 중독증상이 없이 단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들을 나타내게 된다.
산후에 주로 나타나는 무통성 갑상선염이란 이 병명은 병의 경과가 아급성 갑상선염과 비슷하나 갑상선에 통증이나 발열, 눌러서 아픈 압통같은 증상들이 없기 때문에 붙여진 병명이다.
환자들은 다소의 피로를 느끼고 근육통, 관절통 사지의 저린 느낌, 다소 추위를 타는 등의 호소를 많이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산후에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그저 산후조리를 잘 못하여 그런 것으로 생각하거나 산후풍이라 하여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이 병이 초기에 발견이 늦어지기도 한다.
일본에서 처음 알려진 이 병의 원인은 자가면역성기전으로 생각되는데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한 변종으로 생각하기도 하며 임신에 따른 면역기능의 변화가 출산 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병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 후 미역국을 집중적으로 다량 먹는 관습이 예로부터 있는데 이러한 관습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다.
출산 후 미역을 통해서 엄청난 양의 요드를 짧은 시간에 먹게 되면 산모의 갑상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앞으로 계속 연구되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산후 갑상선염,즉 무통성 갑상선염은 혈액검사에서 갑상선호르몬의 수치는 높아 있으나 방사성 요드 섭취율이 현저히 떨어져 있으며 통상적인 갑상선스캔에서 갑상선음영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 진단의 단서가 되는 특징적인 소견이다.
이 병은 갑상선조직의 변화는 아급성 갑상선염과 비슷하나 임상적으로는 전구증상이나 통증이 없기에 쉽게 구별이 된다. 그러나 중독시기를 그치지 않고 기능저하로 바로 나타난 경우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한 기능저하증과 유사하여 구별이 실재로 매우 어려운 병이다.
산후 갑상선염 또는 무통성 갑상선염의 치료는 특별한 것이 없다.
처음 갑상선중독 시기에는 그레이브스병으로 오인하여 항갑상선제 약을 먹는데 그 외 다른 치료는 하지 않아야 한다.
중독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길어야 2개월 정도이면 사라지고 기능저하로 들어가는데 이 때도 대개의 경우 갑상선호르몬 투여 없이 지날정도이므로 그대로 경과를 관찰한다.
그러나 환자의 증세가 저하증이 심하면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하기도 한다.
일단 호르몬을 투여하면 수개월 투여 후 일단 중단하여 갑상선기능이 회복하였는지를 검사해 보아야 한다.
출산 후에 발병한 산후 갑상선염은 다음번 출산시에도 재발하는 것이 통상적이므로 다음 번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는 출산 후 면밀한 경과관찰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산후 갑상선기능이 회복된 후에도 평생동안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 해야하는 영구적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장기간동안 갑상선기능의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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