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부산이 남북협력 주춧돌 놓을 것"
작성자 : 부산성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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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주체가 된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의 큰 진전으로 평가되는 북한 항생제공장 준공식 방북단 69명이 3일 오전 북한 고려항공을 통해 평양으로 떠났다.
부산 방북단은 출발에 앞서 '부산시민의 동포애를 담아 남북화해와 협력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항생제공장 건립은 상호 신뢰를 높이고 더 활발한 교류와 협력의 장을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참가단은 부산에서 개최되는 8·15민족대축전을 앞둔 평양 방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산의 민과 관, 북측이 합심하여 만들어가는 겨레의 대축제가 되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참가단은 단장인 김동수 우리겨레하나되기부산운동본부(이하 부산겨레하나) 상임대표를 비롯해 조길우 부산광역시의회의장, 설동근 부산광역시교육감,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이정이 6·15공동위남측위부산본부상임대표, 이정봉 KBS부산방송총국장 등 시민사회단체, 부산시, 시의회, 상의, 언론계, 보건의료계 관계자 69명이다.
방북단은 이날 평양에 도착해 이틀간 시내 및 묘향산 방문과 아리랑 공연 등을 관람한 뒤 5일 오전 11시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내 항생제공장 준공식에 참가하고 이날 오후 부산으로 되돌아 올 예정이다.
항생제공장 설립을 주관하고 있는 부산겨레하나 측은 공장 준공에 앞서 지난 2005년 9월 공장 건립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한 뒤 2년간 11차례의 물자 전달, 17차례의 기술협의를 거쳤으며 올해 5월 기술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교육과 함께 시험가동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준공식을 갖게 됐다.
또 김동수 상임대표를 비롯해 허남식 부산시장, 조길우 부산시의회의장, 신정택 부산상의회장, 박희두 부산시의사회장 등이 공장건립 공동추진위를 구성해 모금운동을 벌이는 등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준공의 결실을 맺게 됐다.
준공 이후 항생제 공장은 김일성종합대 측이 관리와 운영을 맡아 매달 80만 캡슐의 3세대 항생제를 생산할 예정이다. 부산겨레하나 측은 매달 1천만원어치의 항생재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월급에서 백원 단위를 절사해 기부하는 '겨레사랑 우수리 나눔운동'과 '아름다운 가게' 행사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김승일기자 dojune@busanilbo.com
입력시간: 2007. 08.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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