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어느 날 갑자기 갑상선에 혹이 생기면 ‘갑상선암’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갑상선은 기도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내분비기관으로 목의 한 가운데에서 톡 튀어나온 연골 아래쪽에 위치한다. 평상시에는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기관이지만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대사 작용과 에너지 밸런스를 조절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모든 세포에 작용하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갑상선을 구성하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혹, 즉 결절을 이루게 된다. 갑상선 결절이 무조건 악성 종양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통해 양성 종양인지 악성 종양인지 확인한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악성종양이라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거하고 후속 치료를 이어가야 하지만 양성종양일 경우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며 추적 관찰을 하며 지켜볼 수 있다.
다만, 스스로 갑상선에 혹이 생긴 것을 확인해 의료기관을 찾을 정도라면 이미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주변 조직을 압박할 정도로 크고 기도나 식도에 영향을 주어 숨이 차게 만들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을 유발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즉시 제거해야 할 수 있다.
외관상 쉽게 드러나는 목 부분에 위치해 있어 수술 과정에서 흉터가 남지 않을까 우려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또한 수술 과정에서 다른 갑상선 조직도 함께 제거되어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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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두 병원장 (사진=부산성소병원 제공) |
하지만 갑상선 고주파 열치료 방식(고주파 절제술)을 이용하면 이러한 걱정을 덜 수 있다. 고주파 절제술은 갑상선 결절 외에도 간암, 유방암, 폐암 등 각종 악성 종양과 암, 자궁근종 등 양성 종양의 치료에 널리 이용되는 방식이다. 시술 시간이 10~30분으로 외과적 수술에 비해 매우 짧고 국소마취를 통해 진행하므로 통증이 적어 환자의 부담이 적다.
또한 고주파 절제술은 미세 바늘을 결절 부위에 삽입한 후 고주파 열을 전달해 갑상선 결절 부위만 정확히 제거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을 건드리지 않게 되고, 갑상선 결절을 제거한 후에도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부산성소병원 박희두 병원장은 “고주파 절제술은 고주파 전극을 종양의 중심 부위에 정확하게 삽입해야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따라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상의해 갑상선 결절의 위치와 형태, 크기 등을 고려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며, 철저한 사후 관리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